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평일 휴무신청해서 보고 온 오페라'라보엠'

방울이사랑 2018. 6. 19. 03:17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여년의 전업주부를 탈출하고
워킹맘으로 일한지 벌써 일년하고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네요.
그동안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문화생활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쉬는날은 피곤해를 외치며 소파에서 뒹굴거리며 지냈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적응기를 지나니...
여유가 생기나 봅니다~ㅎ
이렇게 공연을 보러 다니니 말입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평일에 휴무 신청해서 다녀왔을까요~ㅎㅎ

네~!!!
너무나 보고 싶었던 공연이에요^^

 

 

 

 

 

라보엠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으로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며 자신들의 꿈과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작품인데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극장의 프로덕션을
그대로 한국에 공수해와 유럽의 눈 내린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무대와 의상, 소품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해서
그 어느때보다도 설레이는 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수지오페라단의 오페라 라보엠을 만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요

평일 휴무까지 신청해서 보고 온 보람이 있었답니다~

너무나 황홀한 공연에 눈과 귀가 제대로 호강한 하루였거든요

 

 

 

 

오페라 라보엠은 인터미션 포함 약150여분 정도 공연되어지는데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을 가득 메워 깜짝 놀랐는데요
수지오페라단의 오페라 라보엠에 왜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까요?~ㅎ

화려한 의상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실적인 무대와 함께
출연진도 상당히 화려한데요
오페라계 안젤리나 졸리로 불리는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가
미미로 열연한다고 하여 화제였답니다

아름다운 외모 뿐만 아니라 그녀의 풍부한 음색은
오페라 라보엠을 즐기는 또하나의 묘미였어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우뚝 선 그녀에게 박수를~~짝짝짝!!

 

 

 

 

 

 

75인조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100여명에 달하는 합창단 및 연기자가
오페라 라보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어린이합창단의 청명한 소리는 너무나 귀엽고
공연 중간중간 위트있는 제스처와 노래로 웃음짓는
보는 재미 UP되는 공연이었답니다.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겁니까?~ㅎ

1부 끝나고 인터미션에 딸아이도 여지껏 본 공연중에 제일 재밌다고 하더라구요~ㅎ
요즘 기말고사 기간이라 많이 힘든 아이인데
오늘만큼은 시험 스트레스 훌훌 털어버린 제대로 힐링한 하루였겠죠~ㅎ
물론 딸아이 뿐만 아니라 저도~~~힐링힐링^^

젊고 아름답지만 가난한 두쌍의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페라 라보엠.
비극적 결말로
오페라가 끝난 후 훌쩍거리는 분들도 계시던데...
미미를 외치며 절규하는 로돌포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져
저도 뭉클했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