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공연]뮤지컬'덕혜옹주'

방울이사랑 2013. 12. 27. 00:54

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코레일 파업으로 인해;;; 지난주 내내 서울로의 외출을 자제했었는데요..

이번주 부터는 괜찮아 질꺼라는 저의 예상을 완전 뒤엎고;;;

아직도 파업중 ....

 

그렇지만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꼬옥 보고 싶은 뮤지컬이 있어서 무리해서 다녀왔답니다^^

 

몇해전 책으로도 읽어 본 ...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옹주의 비극적인 삶과 슬픔, 애환, 분노에 몇날 며칠을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런 덕혜옹주를 뮤지컬로 만나 볼수 있다니...

코레일 파업이 대수랴-.-;;;

열일 제쳐 놓고 다녀 왔답니다^^

 

 

 

 

 

뮤지컬'덕혜옹주'는 대학로 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 에서 공연중인데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고액의 로얄티를 지불하는 대형 뮤지컬 속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한국뮤지컬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작품이라~

더더욱 기대되네요^^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의 고명딸로 태어나 1925년 일본으로 끌려가

쓰시마섬 도주의 후예인 다케유키와 강제 결혼.

결혼 후 더욱 악화된 조발성치매증(정신분열증)으로

이혼, 딸의 자살등 비극을 겪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1962년 귀국.

귀국해서도 순탄치 않은 생활 끝에 1989년 4월 21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 났지만..가장 외롭게 생을 마감했던 덕혜옹주.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정치적 희생자로서의 덕혜옹주의 삶.

이런 덕혜옹주의 무게감 있는 삶이 어떠한 모습으로 공연되어 질지......

 

 

 

 

이번 뮤지컬'덕혜옹주'를 이끌 배우분들인데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써 비운의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슬픈 삶을

문혜영씨가 ..엄마'덕혜'와 딸'정혜'의 1인2역을 연기한다는데요~

덕혜와 정혜..어느 한부분에서의 비중이 넘 작게 표현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살짝 되기도 했는데요.

 

공연 시간 거의105분 동안 내내.. 엄마'덕혜옹주'와 딸'정혜'의 역활을

닮은 듯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데..

역쉬~ 문혜영배우가 제격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1956년 사라진 딸 '정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케유키의 회상을 통해~

극의 흐름이 이어지는데요..

 

정신병원에 갇힌 엄마'덕혜옹주'를 결혼 하여 아기를 가진 딸 '정혜'가 찾아와

엄마에 대한 그리움, 딸에 그리움을 노래하는데요..

공연내내 꾹 참았던 눈물이 흘러 내리네요 ;;;

 

뮤지컬'덕혜옹주'를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하려 하는것 같았답니다.

 

가장 가깝고 가장 소중한 가족.

그 가족이 잘 가꾸어져 있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 시간이었어요^^

 

 

 

 

뮤지컬'덕혜옹주'는 다섯명의 배우들이 이끌어 가는데요...

다양한 배역을 통해서 각자의 개성들을 어김없이 나타낸답니다.

관객들은 때론 웃음으로 , 때론 훌쩍거리며  눈물로 보답한답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망해가는 나라가 아닌 정상적인 나라의 황녀였다면 고귀하게 살아갔을 신분이었을텐데..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귀국한 덕혜옹주가 총기가 들때마다 썼다는 이 글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오늘밤도 비운의 역사를 살다 간 덕혜옹주로 인해..

긴 밤을 뒤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