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영화] 수상한 그녀

방울이사랑 2014. 2. 2. 11:54

2014년 2월 1일 토요일

메가박스 천안

 

 

 

2박3일 내내 눈코뜰새 없이 넘넘 바빴던 일정들...

남편이 외아들인지라;;; 장보기부터~ 차례상차리기까지

혼자서 도맡아 해야 하는 슬픈 현실..

 

누군가는 경쟁?하고 눈치 볼 동서들이 없어서 좋다고 하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의 착각일까요~ㅎ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건

결혼 안한 시누이가 있어서~ 전을 부쳐준다는거^^

하여~ 일이 조금은 수월하다는 점 ㅋㅋ

 

설날 아침 차례지내고 바로~ 친정집에도 다녀 올수 있어서

뿌듯했던 이번 명절이네요^^

 

 

 

도서관이 오늘까지 휴일이라고 집에서 공부하려 하나;;;
공부가 될일 없구....
 
낼모레 개학인 꼬맹이도 방학숙제 다했다고 뒹굴뒹굴~
더불어 함께 푸~~욱 퍼져 있는 울남편과 저.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메가박스로 재밌다고 입소문 자자한 <수상한 그녀>보러
gogo~~~
 

 

 

 

 

영화관은 주차장도 만차;;; 좌석도 이미 좋은 자리는 매진 ㅠㅠㅠ
앞에서 세번째의 부담스런 자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는 괜찮은 자리라 만족^^

 

 

영화<수상한 그녀>는 재미와 감동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기대이상의 영화^^

남편도 두아이들도 저도~ 넘넘 재미있게 잘 봤네요~ㅎㅎ

 

특히나 오두리역의 심은경양의 연기는 정말이지

감칠맛 나면서..

오두리는 심은경양만이 소화할수 있는 역활이겠다 싶었네요^^

 

 

 

 

고부간의 갈등(며느리의 심장병)으로 인해..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고..

밤길을 방황하던 말순할매가 들어간 '청춘 사진관'

 

"50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는 사진사의 말과 함께~

 

'펑'

 

그리고 나타난 오두리...

 

 

 

우리의 모든 어머니들께서 그러하셨듯이...

자신보다는 자식을 위해~

 오로지 아들 뒷바라지만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의 말순할매.

 

 

스무살의 오두리가 되어 지난날의 꿈이었던 가수도 하면서~

누군가를 보면 가슴이 주책없이 콩닥콩닥 기도 하는 등

스무살 꽃처녀로 돌아간 칠순 할매의 빛나는 전성기가 시작되며

즐기기도 하는데요~^^

 

오두리의 마지막 선택은???

무엇일까요~ㅎ

 

오두리가 부르는 제 추억속의 노래 '하얀나비'에서 가슴 뭉클함이 ;;;

영화 보는 내내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 되는 ;;;

 

붙들이란 애를 아십니까?

목숨줄 붙들어라 붙들아...

어머니 제 자식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다시는 명 짧은 남편 만나 고생하지도 말고

저 같이 못난 아들 낳아 가며 살지도 마세요...

 

아니... 난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살란다.

아무리 힘들어도 똑같이 살란다.

그래야 내가 니 엄마고 니가 내 아들이 되지...

(눈물 펑펑 쏟아내게 했던 명대사 명장면...)

 

 

그러면서 최후의 1분이 보고 또 봐도 질릴것 같지 않은 영화^^

(이미 다 아실듯~~~ 김.. ㅅ ㅜ ㅎ ㅕ ㄴ 이 나오나요~ㅎ)

 

기대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주는 <수상한 그녀>

가족 영화로 추천 한방 꾸욱~ 날려 드려요^^

 

다만,

청춘 사진관 찾아 달라는

남편의 어리광은

감당 못한답니다~~~ㅋㅋㅋ

 

그 어리광에 쐐기를 박는 말..

"50년 전으로 돌아가면.. 당신은 읍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