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공연] 조영남 가곡의 밤 - 10월의 어느 멋진 날!!

방울이사랑 2013. 10. 21. 03:25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파란 가을 하늘이 넘 예쁜 일요일

아이랑 둘이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다녀왔어요^^

두모녀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온 이유는?

뿔테안경에 야전점퍼와 군모를 눌러 쓴 모습이 익숙한 조영남 가곡의 밤을

즐기기 위해서 찾아 왔는데요~ㅎ

 

타이틀은 가곡의 밤이지만... 저와 민재는 2시 공연을 즐기러 왔어요^^

 

 

 

 

조영남 가곡의 밤은...

오늘 하루(20일) 2시, 8시 2회 공연되는데요...

가곡을 좋아해서 평소 가곡을 즐겨 듣는 저이기에...

이번 조영남 가곡의 밤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답니다^^

 

조영남아버님은(최유라씨가 이렇게 부르죠~ㅎ)

저와 고향(예산)도 같아서~ㅎ 특히나 더 정이 가는 분이랍니다^^

 

 

 

 

공연의 특성상 민재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의외로... 민재가 아는 노래들도 있어서~ㅎ

두시간동안의 공연 잘 즐기고 돌아 왔네요^^

 

 

 

 

대중가수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건 흔치 않은 일이며...

최고의 가수, 실력있는 가수만이 공연할수 있다는 입담으로 시작한

조영남 가곡의 밤...

 

구슬프게 부르는 '사공의 노래'는 어찌나 슬프게 들리던지..

노래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집 민재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리더라구요^^

 

학창시절 가장 많이 불렀던 가곡중의 하나인

'고향생각'에서를 부를때는 후렴부에서 하모니카도 함께 불었는데요..

tv에서도 몇번 봐왔지만~ 이렇게 직접 들으니.. 느껴지는 감동이 다르더군요^^

 

이날 공연에는 중장년층 어르신들이 객석을 거의 가득 메웠는데요

아마도 그분들을 이곳으로 이끈 조영남아버님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 익숙하며 친숙한 곡으로 꾸며진 이번공연..

격식없는 조영남아버님의 진행으로 더욱 빛을 발했던것 같아요^^

 

 

 

 

이번 공연 두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프로그램북에서 보여지듯이.. 우리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짜여져 있어서 넘 좋았어요^^

 

며칠전 학교에서 들어 봤다고 하던 윤동주님의 '서시'에 조영남아버님이 곡을 써서 부른

서시는

'여기오신분들이 조영남과 함께 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관객과 함께 같이 불렀답니다~ㅎ

 

무대 중앙에 놓여 있는 멜로디언은 저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있는데

왜 필요할까?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서시'부르면서 조영남아버님이 멜로디언을 부시더라구요^^

 

조영남아버님 오늘 공연에서 하모니카, 멜로디언에 수준 높은 A급 실력의 피아노 반주까지~

넘넘 많은것들을 보여주신 공연이었네요^^

 

 

 

 

이날 공연에서는 야식배달 테너로 이름을 알린 김승일, 박정희교수와 함께 꾸며졌는데요..

세분이서 부르는 'Nella Fantasia'는

사라브라이트만과는 또다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소리였답니다^^

 

 

 

 

두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

오페라 아리아, 한국가곡, 이태리가곡, 성가와 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아버님의 인생 스토리에 접목시켜 진행되었는데요

 

라디오DJ로도 활약하고 계신 아버님이기에..

재치있는 입담은 공연장을 찾은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흡족했는지

공연이 끝난후 이어지는 앵콜의 소리가 예술의전당을 쩌렁쩌렁 울리게 했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두시간동안 혼자 노래하신 68세의 조영남아버님이

쓰러지시는건 아닌가 하고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너무나 혼신의 힘을 기울여 열정적으로 노래하시는 모습에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어요^^

 

좋아하는 가곡과 함께 한 2013년의 10월이어서~

넘 행복한 주말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