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꽃무릇(상사화) 군락지, 용천사
찡찡이 딸, 찡찡이 동생과 함께 하는 함평여행.
함평 나비축제를 둘러 보고 난 후 이동한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꽃무릇 군락지인 함평 용천사랍니다.
가을을 시작하는 꽃~ 꽃무릇이 피어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함평 나비축제에서도 못 본 나비를 이곳에서 볼수 있었답니다^^
여행일: 2015년 5월 2일 토요일
누구랑: 찡찡이 딸과 동생
용천사 올라 가기 전 광암저수지의 돌탑.
웬지 소원을 빌어야만 될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찰랑찰랑 미끌미끌 돌다리를 돌면서 소원을 빌어 보고 왔답니다^^
물의 깊이를 알수 없어 돌면서도 어찌나 다리가 후덜덜하던지요 ㅋ
저수지 주변으로 어머니의 손때와 애환이 서린
장독들이 모아져 있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놓았더라구요.
용천사 올라가는 오솔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꽃무릇 피어있는 길을 상상하며 걸어 보았답니다^^
연못에 살던 용이 승천하여 용천으로 불렸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의 연못은 현대식으로 밀폐되어 있어요.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 1년 인도에서 건너온 미라난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조선시대 세조와 명종때 중수하여 큰 절로 성장.
전성기에는 무려 3천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하기 조차 어렵네요.
현재는 대부분 6.25전쟁때 불에 타 없어졌으며
1996년 대웅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합니다.
용천사는 한국전쟁때 불에 타서 거의 모든 유물이 사라졌으나
다행히 이 석등은 기둥 받침석의 상단에 붙어 있는 두 귀의 거북만 깨졌을 뿐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답니다.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는 거북 조각은 그 모양이 참 세련되어 보이네요.
석등 밑 8각 간석에 새겨진 글에는 숙종11년(1685년)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시주한 사람의 이름을 알 수 있답니다.
꽃무릇 군락지엔 민들레만이 가득하네요.
대웅보전 옆으로 배롱나무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어요 ㅋ
용천사 대웅보전의 계단을 내려 오는 길.....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잔디위에서 춤추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찍어 봤어요.
함평 나비축제에서도 흰나비 한마리밖에 못 봤는데
이곳에서 이리 귀한 나비를 만날줄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ㅎ
가만히 있으면 좀 더 선명하고 크게 찍어 보았겠지만
워낙에 팔랑거리고 있는지라 ㅠㅠ
그래도 멀리 날라가지 않고 이것에서만 멤돌더라구요.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이 한창일때 꽃무릇축제도 열린다고 하던데...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에요.
그런데 멀어도 정말 너무 머네요 ㅠ
찡찡이 동생은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 아프다고 찡찡ㅠ
찡찡이 딸아이는 피곤하다고 찡찡ㅠ
머리 아퍼 머리 아퍼 ㅠㅠㅠ
우리 두 찡찡이 좀 누가 말려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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