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국립오페라단 '라트라비아타'

방울이사랑 2014. 4. 24. 23:48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엊그제 서울 다녀오느냐구 넘넘 힘들었던 두모녀.

오늘도 아이의 학원을 제끼고 서울로 나들이 갑니다.

민재에게는 남부터미널 KFC에서 햄버거 사 주겠노라고

두손가락 고리걸어 꼭꼭!! 약속하고 갑니다~~~ㅎㅎ

 

서울 가는 것을 안 좋아하는지라;;;

매번 서울에 올라 갈때는 무언가를 약속하고는 올라가야 한다는 슬픈 현실 ㅠㅠㅠ

내가 교육을 잘못 시켰어 ㅠㅠ

이젠 아이가 넘넘 당연시 한다는 ㅠㅠ

 

 

 

 

서울 도착해서 결국엔 햄버거 먹고;;; 예술의전당으로 GOGO~~

아이랑 함께 할 오늘의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랍니다.

 

라트라비아타는 민재와 제가 몇해전 오페라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공연으로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오늘은 어떤 느낌의 어떤 맛일지 넘넘 기대된답니다^^

 

 

 

 

 

특히나 오랜만에 선보이는 국립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는

현재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젊은 명장~ 파트릭 랑에와

아흐노 베르나르의 연출로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페이스북에서 진행되었던

그린라이트를 켜라의 이벤트를 통하여~ 초대받아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살다보니...이런 행운도 주어지네요^^

 

 

 

 

 

두번의 인터미션이 주어지며 공연은 총130분간 공연된답니다.
공연 시간표만 보고는 1막의 공연이 넘 짧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공연을 보다보니.. 2막에서 무대 배경을 바닥에 빨간색 종이꽃으로 장식하다보니..
1막 공연 후 인터미션이 주어지나 보더라구요^^

 

 

 

 

오늘의 출연배우들이랍니다.

'리우바 페트로바'는 현재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비올레타로 인정받는 가수라는데요

 

실제 공연에서도 관객을 압도하는 음악과 연기력으로

보는 내내 '역시 최고구나!!'하면서 감탄을 했어요^^

 

 

 

 

 

오페라'라트라비아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어지는 작품이면서
전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중의 하나인데요..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로 다룬 베르디의 주요 작품들과는 달리
어리석은 인습, 신분격차,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며..
 
'트라비아타'란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이 오페라의 주인공 비올레타를 칭하는 표현이랍니다.

 

 

 

 

 

1막의 시작은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시간이 멈춘듯 정자해 있으며
그 속에서 쓰러져 있던 비올레타가 멈춰있는 사람들의 사이를
방황하며 고통스럽게 기침을 토해내며
공연이 시작되어진답니다.
 
한참을 미동없이 그대로 연기하는 배우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단 하나 알프레도와의 사랑을 원하지만
사교계여성이란 이유로 알프레도의 곁을 떠나야만 했던
그러면서 끝내는 죽어가면서
알프레도에게 훗날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더라도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기며
죽는답니다. 흑흑흑;;;
비올레타의 외로움과 고통이 고스란히 전달되서 넘넘 슬펐어요-.-;;;
 
그만큼 이 공연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리우바 페트리바'의
수준 높은 연기에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
아리아의 상당 부분을 누워서 부르면서도
어쩜 그리 고음을 잘 소화해 내던지....
물론 다른 배역의 연기자분들을 포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흠잡을데 없는 연주 실력은 공연에 대한 몰입도와 재미를
배가 되게 해주었답니다^^
 
2막에서 바닥을 가득 채운 빨간 색지나 거대하고 화려한 상들리에 등
다양하면서도 절제된 느낌의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화려한 무대의상은
1950년대의 파리의 호화로운 사교계를 잘 표현해서 보는 눈이 즐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