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공연] 천상의 예술 유니버셜발레단 '오네긴'

방울이사랑 2013. 7. 12. 03:28

2013년 7월 11일 목요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한달여 만에 다시 찾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궂은 비로 인해 몸은 축축하지만;;; 스토리발레 '오네긴'을 만난다는 설레임에~ㅎ

마음만은 뽀숑뽀숑한 하루였네요^^

 

20세기 최고의 스토리발레로 칭송되는 '오네긴'...

'오네긴'의 판권을 소유한 '존 프랑크 재단'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한 단체에게만

공연 기회가 주어지는 관계로..

많은 관객들이 자주 보고 싶어하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볼수 없는 공연인데요

이렇게 만나 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그동안 아이스발레, 인형발레 등의 정도만 접했었기에..

이번 스토리발레로 만나는 '오네긴'은 어떤 맛으로 다가올지 무척 궁금하답니다^^

 

음... 오늘의 공연을 이끌 두 주역배우

타티아나역의'황혜민' ,  오네긴역의'엄재용'씨인데요...

두분이 부부라네요^^

어쩐지~ㅎ 두분의 공연 느낌이 좀 남다른감이 있다 했습니다^^

 

 

 

 

 

엇갈린운명, 잔인한 사랑을 노래한 스토리 발레'오네긴'

공연시작시 유니버셜발레단 단장이신 '문훈숙'단장의 '오네긴' 감상법과 함께

오네긴 스토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었는데요~ㅎ

 

아이랑 함께 공연 보러 온 부모들에게는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을것 같아요^^

흔하지 않은 광경이니까요~ㅎ

 

 

 

 

물론 저도 프로그램북 구매로..

 아이에게 미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UP시켜 주기도 하지만요^^

 

이렇게 글보다는 해당 공연을 기획한 단장에게 직접 듣는

 공연에 소개는 또다른 매력을 주더라구요^^

 

 

 

 

'오네긴' 공연시간은 140분으로.. 인터미션 타임이 중간에 2번 들어 있답니다^^

2막과 3막의 공연시간이 30분으로 조금 짧은듯한 느낌이 들어..

 극의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잠깐 했지만요~

 

전체적인 공연 시간과 극의 흐름, 스토리 발레라는 공연의 특징과 함께

주역배우분들의 2막과 3장에서의 독보적인 출연으로

 어쩔수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연보는 내내 유명한 월트디즈니사의 만화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풍부하고 생생한 오케스트라단의 연주와 함께한 스토리 발레'오네긴'..

 

1막에서의 잎이 풍성한 나무는 운명적 사랑에 대한 타티아나의 기대감을 나타내

2막의 앙상한 겨울 나무는 타티아나와 오네긴을 둘러싼 비극을 암시한답니다.

 

그러면서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서로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주고 받는 편지를

2막에서는 오네긴이 찢고, 3막에서는 오네긴이 보낸 편지를 타티아나가 찢어 버리는 장면은

스토리 발레'오네긴'을 좀더 로맨틱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스토리 발레라는 공연의 특징상..

배우분들이 발레와 함께 감정연기도 함께 연기해야 하는데요..

 

3막에서 돌이킬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 물씬 풍기는 황혜민씨의 감정연기는

'아!! 역시 최고구나!!'라고  말하고 싶은 발레리나였네요^^

 

발레공연이 끝난 후 감동과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의 커튼콜은..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박수를 쳐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답니다^^

 

사진은 몇장 못 찍을지라도.. 이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게 해준

발레리나, 발레리노분들에 대한 예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도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런 생각이었는지..

사진 찍는 사람들보다는 환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로 보답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것 같아요~ㅎ

 

 

 

 

와~~~ 유니버셜발레단만의 특별 보너스인것 같아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주역배우분들에 대한 사인회 자리까지 마련해 주다니...

무한 감사할 따름이지요^^

 

음... 제가 2층에서 봐서 잘 몰랐는데요...

이렇게 가까이 앞에서 두분을 만나니.. 황혜민씨의 주먹만한 얼굴 크키에 '헉~'하고 놀랬네요^^

넘 작은 체구에도 놀랬구요 ~ㅎ

어쩐지.. 발레리노 분들이 마치 바비인형 안아 올리듯이 들어서 깜짝 놀래곤 했었답니다~ㅎ

(공연 내내 44사이즈나 맞을까하고 엉뚱한 생각도 몇번 했거든요 ㅋ)

 

 

 

 

 

한 여름밤.. 들으면 들을수록 절절함이 느껴지는 음악과~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열정 가득한 배우분들의 연기와 발레~

그 어느것 하나 소홀함 없이 완벽한 천상의 예술로 만나는 '오네긴'...

 

아~주 오랫동안 타티아나를 연기한 황혜민씨의 감정연기가 눈에 선하게 자리 잡을것 같은데요..

 

조금 더 자주 유니버셜발레단의 '오네긴'을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만나보고 싶네요^^

 

저도 다음에 꼬옥 다시한번 더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슴속 깊이 고이고이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