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공연]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아이들과 함께 볼 8월 공연으로 추천

방울이사랑 2015. 8. 17. 15:41

 

 2015년 8월 15일

 장충체육관

 

 

 

지난주 예술의전당에 뮤지컬 명성황후 보러 갔다가

요 팜플렛을 발견!!

꼬옥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딸아이들은 보기 싫다고 하고 ㅠㅠ

결국엔 오늘도 동생에게 놀아달라는 SOS문자를 날렸답니다~ㅎ

 

동생도 너무 신파적인거 아녀?? 하면서 궁시렁 거리면서 오긴 했는데요

공연을 보고 나서는 "언니, 애들도 보여 주면 좋겠다"하더라구요 ㅋ

부모님을 위한 공연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젊은친구들이 꼬옥 한번 봤으면 하는 공연이었어요^^

 

 

 

 

명품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장충체육관 특별무대에서 진행되는데요

장충체육관은 국내 최초 종합경기장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올해 다시 문을 연 만큼 편의시설이 깨끗해서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장충체육관은 지하철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야 하는데요

5번 출구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이용해서 가는 방법을 추천해 드려요^^

 

 

 

 

* 2015 명품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공연일정: 2015. 08. 15 ~ 08. 27(목)

공연시간: 화(오후3시) 수~토(오후3시, 7시) 일(오후2시, 6시)

공연장소: 장충체육관 특별무대

 

 

 

 

공연시작 1시간 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어찌나 많던지

깜짝 놀랬어요~

그래서 요 포토죤에서조차 사진 찍기가 어찌나 힘들던지요

한참을 기다려도 틈이 생기지 않아 한쪽만 살짝 얼른 찍었더랍니다 ㅋ

 

어르신들 단체로 오신분들을 비롯하여

부모님 모시고 온 사람, 노부부, 저처럼 조금 젊은 사람들까지.....

관람 연령대가 이렇게 다양한 공연도 드물거에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어머니와

성공을 쫓아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이들의 감동적인 드라마!!

 

1998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6.25전쟁 이후 1970년대를 치열하게 헤쳐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명품악극인데요

초연 무대에 올랐던 이덕화배우, 박준규배우는 같은 역활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환갑을 넘긴 이덕화배우의 20살 대학생 연기가

무척이나 궁금했더랍니다.

20살 대학생 연기를 위해서 짧은 머리 가발을 쓴다는데 말이죠 ㅋ

 

 

 

 

 

변사 역할을 맡고 있는 개그맨 이홍렬.

(이 장면은 공연 시작 전 주의사항을 알리는 것이라 1장만 얼른 사진촬영^^)

변사 역할 뿐만 아니라 공연 중간중간 들어와서

깨알웃음 가득 남겨 주었더랍니다~!!

울다가 웃다가~~ 눈물범벅 콧물범벅이게 만들었던 불효자는 웁니다.

 

 

 

 

 

17년만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뮤지컬을 보는 듯

화려한 볼거리로 돌아온 명품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어렸을적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었고

친정어머니께서도 연세가 많으신지라

옛날 노래가 참 귀에 익숙하며 비록 따라 부르지는 못하더라도

옛날 노래의 흥은 아는데요...

 

공연시작과 2부 공연 시작전에 부르는 노래들은 대부분 저에게도 익숙한 노래들인지라

어르신들 틈에 끼어서 박수치며 함께 공연을 즐겼더랍니다^^

악극이라 너무나 신파적이면 어쩌나 하는 동생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을뿐만 아니라

한 편의 창작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 공연이었답니다.

 

어렸을적 tv에서 종종 봐왔던 신파적인 느낌의 악극이 아닌

재즈 음악과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진 우리시대 최고의 명품악극이었어요.

 

 

 

 

 

내가 잘 사는게 효도라 여겼던 아들 진호가

어머니의 유골함을 끌어 안고 울면서 부르던 불효자는 웁니다가 너무나 먹먹하여

한참을 울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관객들 모두 눈물 훔치느라 애를 먹었어요.

(아... 이 노래 제목이 불효자는 웁니다 이구나.

가요무대 보면서 자주 들었던 곡인데...이제 알았네요 ㅋ

어머니 생각이 날때 가끔가다 보는 tv프로그램 ㅋㅋ)

 

악극이라 하여 부모님 세대의 어르신들이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셨는데요

전 이 공연을 3대가 함께 했으면 해요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입니다)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부모세대에겐 가르침을

자식세대에겐 효를 배우게 하고 싶거든요.

내 자식이 나중에 늙은 나에게 효도하기를 바라거든

내부모 살아생전 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가장 큰가르침이다 라는것이 제 평소신념이에요.

 

그래서인지...저희 큰아이는 제게 늘 말한답니다

"엄마, 엄마는 노후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엄마 모실게요"라고 말입니다

(말이라도 너무나 기특한 딸^^)

 

자식을 위해 한평생 모든 것을 바치신 어머니.

자식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 여기셨던 어머니.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께 전하고픈 말....

어머니. 어머니도 어머니이기전에 사람이고 여자이십니다.

자식을 위해서가 아닌 어머니의 인생을 찾아가는 어머니가 되어 주십시요.

먼훗날 어머니가 안계시고 그리울적

고생만 하다가신 어머니의 모습에 가슴 아파 우는 자식이 되지않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