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간송문화전 5부 : 화훼영모 - 자연을품다

 

 

 

 

딸아이와 함께 올라온 서울길.

주말 계획잡으면서 기차표 예매를 미리하는데...

어쩐일인지 예약대기석까지 모두 마감인지라;;;

하는수 없이 입석으로 서서 왔어요 ㅠㅠ

 

그랬더니만 녀석은 멀미를 하는건지

아침 먹은게 안좋은건지;;; 계속 속이 더부룩하다고 제 애간장을 태웠어요 ㅠㅠ

 

결국엔 저혼자서 '간송문화전'관람하고

이후 일정인 멘디니전만 함께 하기로 했어요

 

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5부는 내년3월까지 전시되는데요

이번에는 '화훼영모 - 자연을품다'란 주제로 전시되고 있답니다.

 

 

 

오늘은?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 간송문화전 5부 : 화훼영모 - 자연을품다 *

전시기간 : 2015. 10. 23 ~ 2016. 03 .27(일)

전시장소: ddp배움터2층 디자인박물관

관람요금: 성인(8.000) 학생(6.000)

 

 

 

 

 

화훼영모란 꽃과 풀, 날짐승과 길짐승을 가리키는 말로

우리의 그림에서는 모든 동식물을 그린 그림을 화훼영모화라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자연의 이치가 동식물의 모습에 들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식물을 그림의 단골 소재로 삼아 그렸다고 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총 90여점의 작품을 감상 할수 있었는데요

뜻하지도 않았던...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림..

김홍도의 '해탐노화'를 볼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였어요^^

 

 

 

 

 

▲ 김홍도의 '해탐노화'

 

바로 이그림이 김홍도의 해탐노화랍니다.

게 두마리가 갈대꽃을 잡고 있는 그림으로 과거급제를 기원하는 길상화에요.

게 두마리는 이갑으로 소과와 대과시험에 모두 장원한다는 의미이고

갈대를 받는다는 전로는 과거급제 후

임금이 내리는 음식을 받는다는 전려와 중국발음이 같기 때문이랍니다.

지금 시대에 맞춰보면 수능만점 받으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고 볼수 있겠네요 

 

오래전 이 그림에 얽힌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딸아이가 시험 보러 갈때 항상 이그림을 인쇄해서 코팅하여

주머니에 넣어줬어요 ㅋㅋ

 

중학교때는 매 시험때마다 했었는데...

어쩐일인지 고등학교때는 거의 해준적이 없는데요

다음주 연합고사 볼때 부터 해주어야 겠어요^^

 

 

 

 

 

▲ 김홍도의 '황묘농접'(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어쩌다보니 소개하는 두작품 모두 김홍도의 그림인데요

어느 봄날의 평화로운 풀밭을 그린듯한 이 그림은 환갑이나 생일을 축하하기위해

그려진 그림으로 전해진다고 해요.

 

예로부터 고양이는 70노인을 상징하고

나비는 80노인을 상징.

패랭이꽃의 꽃말은 청춘, 그 옆에 자리한 바위는 불변의 상징이고

앞쪽의 제비꽃은 구부러진 꽃대의 모양새가 등긁개를 닮아

여의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그림은

"일흔살 여든살이 되도록 젊음을 변치말고 장수하시고

모든 일이 뜻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는 뜻을 전한다고 해요

환갑을 맞은 분께 최고의 선물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과연 누구의 생일에 이 그림을 선물했는지.....

 

 

 

 

 

 

디지털미디어화로 전시작품을 만나볼수 있는데요

지난 4부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아

이번 5부 전시에서도 그냥 설치해 놨다고 해요.

 

국화꽃을 손으로 터치하는듯 하면 국화꽃잎이 사방으로 퍼지는것이

메화나 대나무도 마찬가지인데요

너무너무 근사하답니다~

 

물론 혼자서 허공을 휘저으니... 폼은 조금 우습지만요 ㅋㅋ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 공민왕부터 변상벽, 강세황,신사임당, 김홍도 등

고려말에서 조선말까지 500여 년동안 당대를 대표할만한 화가들의 동식물 작품을 보면서

그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이상과 욕망, 삶의 지혜까지 엿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시간이 허락되어 도슨트 설명까지 곁들어서 들으니

그림에 대한 안목이 쑥쑥늘어나는 계기가 되었기도 했답니다 ㅋ

다음부터는 무조건 도슨트도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