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공연]호랑이를 찾아서~ 뮤지컬'타이거'

방울이사랑 2015. 2. 9. 01:58

2015년 2월 7일 토요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이 땅을 날듯 달리는 너를 보고 싶다! "

 

 

 

곶감을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동물은 누굴까요??~~ㅎㅎ

그건 바로 호랑이죠~

우리의 전래동화속 호랑이는 참 익살스럽고 해학적이며

무서움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그렇다면?

뮤지컬속 호랑이는???

 

 

 

 

 

호랑이를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타이거'

휴전선 비무장 지대에 호랑이가 산다고 굳게 믿는 동물학자 홍승혁이

호랑이를 탐사하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호랑이가 다닐 만한 곳, 호랑이의 흔적이 발견된 곳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10년이 넘도록 호랑이의 흔적을 쫒아다닌답니다.

 

하지만 돈, 권력, 명예 앞에서 친구와 연구소장이 배신을 하고

여자친구인 서연 마저 산을 내려가겠다고 나섭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호랑이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탐사를 계속해 마침내 호랑이를 촬영하는데 성공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면 서운하죠~ㅋ

 

그 뒷이야기는 공연장에서 확인하세요~~!!

 

 

 

 

 

 

호랑이의 강렬함을 무용으로 표현하며 시작 된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110분 정도 공연되어 진답니다.

 

미국의 작곡가 겸 재즈피아니스트인 론 브랜톤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것을 한국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꾸민것이라는데요

 

우리의 전래동화 속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면이 많은 호랑이의 모습보다는

신비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타이거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무대연출이었어요.

 

적어도 용맹스런 호랑이의 모습이 한번은 스크린에서 '어흥'하며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던 제가 ㅠㅠ

아니... 왜 안나온거죠??

마지막 엔딩에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며 가는 모습이나

뛰어가는 모습이 나와야 더 정상적일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

 

 

 

 

 

 

인간의 탐욕과 배신, 자연과 생명 보호의 중요함을 담아 낸 뮤지컬 '타이거'

공연의 상당 부분을 혼자서 노래 한 김준겸배우나

성악 성량으로 노래한 김지유 배우(처음엔 어찌나 놀랬는지 ㅋ)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공연이었어요!!

 

호랑이가 있다는 믿음으로 10년을 하루 같이

호랑이를 찾아 헤매는 승혁의 모습에서

호랑이를 닮은 강한 불굴의 의지와 물러서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의 모습을

돈과 명예, 권력을 지키기 위해 배신하는 연구소장의 모습을 통해서

어떠한 삶의 자세로 오늘을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딸아이는

권선징악의 스토리나 무대 배경 등의 연출또렷이 구분되지 않다보니....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하는것 같았어요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의 공연이었는데 말이죠 ㅋ

 

공연전 미리 팜플렛이라도 읽어 보라고 했것만;;;

녀석이 친구와 카톡만 하느냐구 ㅠㅠ 말을 안 듣네요 ㅠㅠ

 

그러고는....공연이 끝난 후 한마디 합니다.

"엄마, 그래서 호랑이는 죽은 거야? 산 거야???"

"몰라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