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공연]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창작 오페라'운영'

방울이사랑 2015. 2. 18. 02:03

2015년 2월 15일 일요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예정된 계획은 딸아이랑 함께 하려 하였으나

아이의 담임쌤께서 졸업하는 아이들을 보내기가 넘넘 아쉬우셨는지

급하게 주말 일정을 잡으셨네요.

아이는 담임쌤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너무나 바라는 지라

'엄마, 저 꼬옥 가고 싶어요!!'하는 아이의 눈빛을 외면하기가 차마 ㅠㅠ

결국 딸아이는 담임쌤과 친구들하고 야우리 놀러 가는 일정!

전 동생에게 긴급 sos를 날렸지요 ㅋㅋ

 

그런데....그런데 말이죠 !!

동생이 약속시간 30분이나 늦게 나타났어요 ㅠㅠ

세상에서 제일 미운 사람이 약속시간 못 지키는 사람인데...

이 녀석은 어쩐일인지 저만 만나러 오면 매번 100% 늦어요 ㅠㅠ

그것도 최하 30분이에요.

이 녀석의 버릇을 어찌 고쳐야 할지 ㅠㅠㅠㅠ

 

용산에서 공연장까지....바쁘게 움직이더라도 공연 시간안에 간신히 도착하던지

아님 지각을 하던지 하겠더라구요.

 

이동하는 차안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며칠전 딸아이와 국립극장에서 오페라'춘향전'관람 후

셔틀버스 이용했던것을 기억해 냈죠~~!!

 

지하철 동대입구에서

국립극장을 가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

바로 국립극장 셔틀버스를 이용하는거에요!!

 

 

 

 

* 지하철 동대입구역에서 국립극장 셔틀버스 이용하는 법 *

+ 공연 전 셔틀버스 타는 곳 : 동대입구역 6번 출구.

+ 운행구간 : 동대입구역 - 국립극장

+ 운행시간 : 매회 공연 1시간 전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

 

동생은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서 왜 지난번엔 이 험함길을 걸어서 갔었냐구

투덜투덜 댑니다;;;

에공... 이 투덜이 동생

 

 

 

 

 

투덜이 동생과 오늘 함께 할 공연은 창작 오페라'운영'이랍니다.

운영은 오페라속 주인공 궁녀의 이름이에요.

 

 

 

 

 

창작 오페라'운영'이 공연되는 이곳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랍니다.

공연 시작전엔... 바삐 들어가느냐구 미처 사진을 못 찍었었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찍어 봤더니...

야경이 넘넘 멋지네요~~!!

 

 

 

 

 

로비에는 대학생들 대상으로 공모한 포스터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개성 가득 넘치는 다양한 포스터들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솔솔했답니다~!!

 

 

 

 

 

수양대군의 동생, 안평대군은 왕실을 벗어나 수성궁을 세우고 궁녀들과 더불어

안빈낙도를 꿈꿉니다.

그 당시 안평의 꿈을 그린 작품이 바로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요.

 

오페라 '운영'은

작자미상의 고대 소설 '운영전'을 바탕으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창작오페라 한 공연인데요

궁녀 운영과 김생의 이루어질수 없는 비극적 사랑을 그린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랍니다.

 

공연 보면서 수양대군, 안평대군, 단종 등이 거론되어지기에

공연이 끝나면 책으로 우리 역사를 다시 들춰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공연보고~ 역사 공부도 하는

1석 2조의 공연이었어요^^

 

 

 

 

(맨위 사진 2개는 플레이db에서 퍼옴)

 

공연은 인터미션 포함 150분 정도 공연되어 지는데요

양 옆의 모니터를 통해 공연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야기해 주는 지라

공연에 대한 몰입이 더 잘돼서 좋았답니다.

 

초연인 공연인지라 사실 별기대 없이 관람했었는데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대 배경이나

화려한 전통미를 강조한 의상 등~ 볼거리 많은 공연이어서

사실 많이 놀랬었어요~~^^

(사진은 운영의 죽음 후 저잣거리에서 그녀의 시신을 거두는 과정이

마지막 엔딩인지라 소복차림이네요 ㅠ)

 

이렇게 멋진 공연이 단 이틀동안만 공연되어짐에

많은 아쉬움이 남아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고전을~

우리것의 아름다움을 함께 했으면 하거든요^^

 

우리고전 소설과 현대 오페라의 만남!!

오페라'운영'을 세계 무대에서 만나 볼날을 기약해 봅니다!!

넘넘 잘 만들어진 우리오페라 '운영' 최고b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