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영화, 공연감상

[공연] 연극 '짬뽕'

방울이사랑 2013. 8. 13. 23:54

2013년 8월 3일 토요일

대학로 달빛극장

 

 

이곳 천안으로 이사한지 일주일이 되어 가네요..

그렇지만 아직도 이삿짐 풀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힘드네요;;;

밀려 있는 포스팅의 수도 많고 기한을 넘긴 것도 많고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이 쉽사리 움직여 주질 않네요 ㅠㅠㅠ

서서히 제정신 차려야 겠지요~ㅎ

 

오늘은 서울에서 내려오기전에 본 연극'짬뽕'을 소개 할게요^^

 

 

 

연극 짬뽕이 공연되고 있는 대학로 달빛극장..

공연장 들어가는 입구의 길목이 좁아서;;;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수 있으니...

조심히 살피면서 찾아봐야 한답니다^^

 

요즘엔 걸어다니는 네비 스마트폰 지도를 들고 다니니~ 저처럼 길치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유용한 지도 어플인것 같아요~~ㅎㅎ

 

 

 

 

5.18의 아픔을 웃음과 감동으로 치유하는 연극 '짬뽕'

10주년 앙코르 공연중인 연극인데요..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조금은 황당한 설정으로

아픈 과거사를 춘래원 가족의 삶에 투영시킴으로써

허벌나게 웃기면서도 때론 장엄하게 코끝은 찡하게 만드는..

묘한 여운이 남는 블랙코미디형식의 작품이랍니다.

 

 

 

 

공연타임 90분 동안..

실제 5.18의 느낌처럼 체류탄 가스?도 자욱히 피어오르고;;;

물고문 당하는 신작로의 아픔에선.. 내가 당해 보지는 않았으나 직접 당하는 것처럼

온몸에 고통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

 

그렇다고 공연내내 무겁고 칙칙한 느낌은 아니에요~ㅎ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의 소소한 웃음거리들은 연극 짬뽕의 10주년 앙코르의 힘이겠지요^^

 

특히 지적장애우와 아나운서역의 이세경배우의 엉뚱발랄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요...

스님 머리에 자장면을 덮어 씌울때는 관객 모두 "악"소리를 질렀네요..

보는 이야 재미있겠지만~ㅎ 연기하시는 배우분들은 정말 힘드시겠지요^^

 

 

 

 

 

1980년대 자장면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춘래원..정감있는 무대와 갖가지 소품은

마치 그때 그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네요..

그러면서 실제로 처음 시작은 관객과 함께 자장면을 먹으면서 시작하는데요~ㅎ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자장면과 짬뽕을 보고 있으려니... 군침이 꼴깍~ㅎㅎ

공연중에 자장면 몇그릇이 왔다갔다 했는지 모른답니다^^

 

또한 공연전엔 퀴즈로 중국집 탕수육 쿠폰을 주는데요~ㅎ

엉엉엉;;; 못 받아서 넘 슬펐어요^^(탕수육..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ㅠㅠㅠ)

 

 

 

 

원래는 군인복장 입으신 한분이 더 계시는데..

제가 앞줄에 앉은지라... 핸펀에 모든분들이 들어오지를 않네요 ㅠㅠ(죄송죄송)

 

이처럼 작은 소극장에서 10년을 한결같이 공연한 연극 짬뽕..

함께 부대끼는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마음속에 소박한 꿈을 키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통해..그 날의 아픔을 웃음으로 치유하려한

슬픔과 아픔, 감동이 함께하는 연극이랍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연극'짬뽕'팀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이 있는데요~ㅎ

연극 '짬뽕' 페이스북에서 퍼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