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네 이야기/여행·나들이

[군산시티투어]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① ~ 임피역사, 발산리유적지, 이영춘가옥

방울이사랑 2015. 3. 23. 23:30

2015년 3월 21일

 

 

 

 

이번주 딸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군산으로의 여행~!!

지난번 아이들 고모가 군산시티투어를 강추하기에...

저도 언젠가는 꼬옥 가보리라 맘먹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왔답니다~~!!

 

군산시티투어는 계절에 따른 코스가 다르기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해야 하고

미리 예약을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자리가 남아있을 경우에는 군산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입소문 자자해서인지....

제가 이용하는 날에도 자리가 부족해서 일행이 따로 떨어져 앉거나

아이는 무릎에 앉혀서 다녀야 하는지라

되도록 예약을 권하고...당일에는 군산역에서 빠르게 탑승해야 합니다 ㅋㅋ

 

 

 

 

 

제가 오늘 이용하는 코스는 '근대문화 유산'코스랍니다.

일정표 확인해 보세요~!!

 

가장 중요한 점심은~ 이영춘 가옥 관람후...

근대역사박물관 근처로 이동 후에 개별적으로 식사합니다.

 

 

 

 

첫번째 코스로 들른 임피역사 입니다.

임피역은 일제가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항으로 수송하여

일본으로 반출하는 중간 간이역의 역할을 담당하였답니다.

 현재의 역사는 1910년대 후반에 지어져 1936년에 개축,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답니다.

 

 

 

 

 

 

역을 통과하는 기차가 지나가길래~  초스피드로 한번 찍어 봤어요^^

 

 

 

 

 

역사 내부에서는 임피역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당시에 간이역 임피역을 이용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더라구요.

 

 

 

 

객차전시관에서는 일제의 수탈장면들을 보여주는 뼈아픈 자료들이 있었으며

추억의 통학열차라는 주제로 미니어쳐 기차들도 전시되어 있어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거꾸로 가는 시계입니다.

바라보는 자체만으로도 웬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오네요 ㅠ

 

 

 

 

1910년대 후반에 지은 후 1936년 개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춘 임피역사.

서양의 간이역과 일본식 가옥을 결합시킨 건축물로 마냥 예쁘게만 보였던 역사가

우리의 뺘아픈 역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네요..

잊지 말아야겠어요...

 

 

 

 

 

두번째 코스는 발산리유적지랍니다.

발산리유적지라 하여 '여가도 무슨 선사시대 같은 유적지인가?'라고 생각하며 방문을 했었는데요

아....완전 어이없는 예상이었어요

 

5년간 사들인 땅이 150만평에 육박할 정도로 군산의 거대 농장주였던 시마타니.

거둬들인 막대한 양의 쌀을 건조하고 쌀을 쌓아둘 창고로 지은것이

지금의 군산 발산초등학교와 운동장이라고 합니다.

 

 

 

 

학교 뒤편으로는 주변에 방치되다시피 했던 문화재들을 긁어모아

자신의 농장 정원에 안치했다고 해요.

 

 

 

 

 

 

 고려시대 석탑으로 처음엔 이중 기단위에 세운 오층석탑이었으나

지금은 사층까지만 남아 있어요.

신라시대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고려 탑의 간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군산 발산리 오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높이 2.5M의 조각기법이 아주 돋보이는 아름다운 석등으로

'군산 발산리 석등'입니다.

 

 

 

 

 

 

사천왕과 12간지를 조각하고 아래 원동형 기중에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조각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예라고 합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성을 지닌 시마타니의 개인 금고랍니다.

 

 

 

 

 

 

어찌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100여년전 건물이 아직도 틈새 하나 없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것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내부를 들어가 볼수 있어서 들어가 봤더니....

지하와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또 있네요.

한마디로 3층 건물인 셈이죠.

 

패망한 일본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이 많은 재산과 보물을 가지고 갈 수 없었던

시마타니는 차라리 한국인으로 살겠다하여 귀화신청하였으나

미군정이 받아들여주지 않자 한밤중 몰래 일본으로 도망갔다고 해요

 

 

 

 

 

또 한명의 일본인 재벌 구마모토의 농장 별장이었으나

해방이 되면서 우리나라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 상천 이영춘박사가 이용했던 집이에요.

 

 

 

 

 

100여년전 지은 집이 이토록 아름답다니....놀라울 따름인데요

더 놀라운건 1920년대 최고급 자재로 지은 별장이기에

건축비가 조선총독부 관저 이상으로 들었다고 하니

그 만큼 우리농민들의 피눈물이 들어간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많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

우리나라의 농민들에게 갖은 악행으로 빼았었을 곡식들..이 눈앞에 아른아른거립니다.

 

 

 

 

 

 

납작한 돌로 되어 있는 지붕, 돌로 모양을 낸 벽난로 굴뚝,

백두산 침엽수로 만든 벽....

한식, 양식, 일식의 건축양식이 복합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답니다.

 

 

 

 

 

 

 

이영춘 박사는 구마모토 농장의 연구원으로 부임한 인연으로

구마모토가 떠난 후에도 이 집을 계속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해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이영춘박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1970년 의료보험조합을 처을으로 실시했다고도 합니다.

 

ㅎㅎ 혼자서 여행하면 이러한 지식들을 알수 없었을 텐데....

시티투어를 이용하여 문화해설사와 함께 해설을 들으니

앎의 지식이 쑥쑥 커집니다^^

 

이젠 점심 먹고~ 시티투어 2부~ 오후편에서 만나요~~!!